sacai Winter 2026, 28. August. 2026 판매 시작

3-Line Summary

  1. sacai가 2026년 겨울 컬렉션을 룩북 형태로 공개하며, 기존의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더욱 자유로운 방식으로 확장함.

  2. 더블브레스트 디키 재킷을 스카프처럼 활용하거나 서로 다른 아이템을 결합하는 등, 착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옷의 형태를 바꿀 수 있도록 함.

  3. Robert Mapplethorpe의 〈Calla Lily〉를 활용한 협업과 함께, 익숙한 옷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입는 방식의 자유’를 강조한 컬렉션임.

sacai가 2026년 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치토세 아베는 브랜드의 내부적인 리셋을 이유로 이번 시즌 여성복 쇼를 쉬었으며, 2026년 6월 남성복 시즌부터 다시 정규 쇼 일정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acai가 오랫동안 이어온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방식이다.
아베는 카디건, 셔츠,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 위에 더블브레스트 형태의 디키 재킷을 덧붙였다.
버튼을 잠그면 실제 레이어드처럼 보이지만, 풀러 어깨에 걸치면 하나의 스카프처럼 활용할 수 있다.

치토세 아베가 이번 디자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자유다.
정해진 방식대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착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옷의 형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최근 sacai가 보여주고 있는 ‘입는 사람의 선택’을 강조하는 방향과도 이어진다.

실루엣 역시 sacai 특유의 재구성이 이어진다. 파카와 남성용 블레이저를 결합하거나 카디건과 재킷을 하나의 형태로 묶고, 허리를 조여 보다 여성적인 곡선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곡선적인 벨 슬리브와 레오파드 패턴, 그리고 인조 퍼 소재까지 더해지며 클래식한 아이템에 예상하지 못한 볼륨과 질감을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Robert Mapplethorpe와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Mapplethorpe의 대표적인 사진 작품 〈Calla Lily〉가 블랙 레더 봄버 재킷의 뒷면에 프린트됐으며, 안쪽에는 그의 작업 태도를 보여주는 문구가 더해졌다.
예상하지 못한 것을 찾는다는 Mapplethorpe의 태도는 sacai가 기존의 옷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과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이번 Winter 2026 컬렉션은 결국 sacai의 새로운 디자인을 완전히 만들어내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옷의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는 데 집중한다.
셔츠는 셔츠로만 남지 않고, 재킷은 또 다른 레이어가 되며, 스카프는 별도의 액세서리가 아니라 옷 자체의 일부가 된다.

그리고 이 방식은 sacai가 지금까지 보여준 디자인 철학과 정확히 연결된다.
익숙한 것과 익숙한 것을 결합하고, 하나의 옷에 서로 다른 기능과 실루엣을 동시에 부여하는 것. 이번 시즌에도 치토세 아베는 그 익숙한 공식을 반복하는 대신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확장했다.

한편 sacai의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번 컬렉션을 ‘Winter 2026 Collection’으로 별도 공개했으며, 총 33개의 룩을 통해 시즌의 전체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sacai Winter 2026은 거대한 테마를 앞세우기보다 옷을 입는 방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컬렉션에 가깝다.
치토세 아베가 말하는 자유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옷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입을 수 있다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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