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

오랜만에 승언이를 보기 위해 다운타운을 누나와 함께 나갔다.

부리또를 먹었는데 완전 내 취향이었다.

승언이를 보고 다른 친구를 잠시 볼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 같고

피곤하기도해서 그냥 누나와 함께 집을 왔다.

여기서 말하는 친구는 내가 이번에 “모두 그저 지인이다” 라고 정의를 내린 후,

정말 잘 통하고,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 친구라고 생각하게 됐다.

난 여전히 3인 이상의 만남은 하고 싶지 않다. 이번에도 역시 똑같았다.

대화의 흐름에 못 끼는 것이 아니다. 단지, 끼고 싶지 않았다.

서로 근황과 요즘 사회에 대해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알맹이는 부정 섞인 내용이었다.

난 그런 흐름에 끼고 싶지 않았고, 사실 누가 죽든 그건 나와 관련 없는 일이다.

내 주변에서 그 일을 당했을 때, 난 그때 슬퍼할 것이고, 그와의 좋은 추억들을 얘기할 것이다.

똑똑하고 아는 게 많아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많은 정보를 알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무의식속에 불신을 넣는다.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다.

난 말했다. 무의식이라고.

– 금요일 –

오늘은 친구와 Rocky Point View 라는 공원을 다녀왔다.

2시쯤에 만나서 8시까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박물관도 갔는 데 우리 둘 밖에 없어서 정말 여유롭게 즐겼다.

우리는 만나면 보통 얘기를 나누며 많이 걷는다.

내가 얘기하는 게 재밌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나? 인성이와 만나도 이러진 않았다.

대체 뭐가 나를 이렇게 만드는걸까?

나는 너무 경험이 없다. 이렇게 일기를 쓰고, 명상을 하며 나에 대해 물어도 나를 잘 모른다.

이 친구를 내가 이성으로써 좋아하나 라는 생각도 자주 한다. 지금도 그렇다.

누굴 좋아한다는 감정을 정의한다는 건 쉽지 않다.

설레지 않고, 보고싶지 않고, 질투도 나지 않고, 심지어 떠난다고 해도 아쉽겠지만 슬프진 않을 것 같다.

답장은 기다려지고, 얘기 하고 싶고, 전화 하고 싶고, 하는 행동들이 귀엽고, 뭐 하는지 궁금하며,

조건 없이 챙겨주고 싶고, 만났을 때 유일하게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이다.

누군가 쉽게 정의를 내려주면 좋겠다. 그냥 외로웠던 걸까?

뭔지를 알아야 이 느낌을 해결할 수 있다.

한 편으로는, 그 친구는 나에 대해 어떤 감정일까? 그냥 새로운 얘기를 하는 친구일까?

그 친구도 새로운 자극을 받고, 흥미롭고,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나에게 얘기를 한다.

이 친구는 누구를 좋아할 때 어떻게 행동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얘기인가? 아니면 그저 호기심일까?

언젠가 답을 알게 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 그냥 이 생각을 놓아야할까..?

– 일요일 –

뭔가 나아가고 있는 거 같지 않다.

사실상 한 달, 곧 두 달째 일이 없이 집에서 보내고 있다.

최근 정원 관리 관련된 일 자리가 올라온 걸 봤지만 지나쳤다.

지원한다면 100% 될 거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앞이 훤히 보였다.

이제 정말 차만 사고 장비 사고 전단지를 돌리며 시작하면 되는데..

작을 불씨 하나 마저 숨이 다 떨어져 가는 것 같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친구와 얘기하다가 ‘행동’ 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했다.

나에게 있어서 과정을 떠나 작은 결과라도 보여주고 증명하는 것까지가 행동을 했다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조금이라도 노력한다면 그게 행동이라고 한다.

그 친구의 눈엔 내가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난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난 멈춰있다. 그 친구의 장문의 메시지에 정말 고마웠지만, 위로가 되진 않았다.

항상 혼자 모든 감정을 정리해왔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내 감정이나 부정적인 부분을 털어내고 싶다. 

징징거리는 게 아닌 그냥 털고, 울고, 나를 온전히 드러내고 싶을 떄가 있다.

누구나 다 느끼는 감정이라고도 한다. 사실 누구나 다 느낀다고 해서 그게 정당화 될 순 없다.

나는 나고 누구는 누구이다. 또 하나 궁금한 게 있다면 털어내는 사람과 참는 사람.. 누구 약한 사람일까?

사람마다 다르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내 입장에선 묵혀두는 사람이 약한 것 같다.

난 나를 보여줬을 때 상대방이 떠난다거나, 부담을 느낀다거나, 후에 멀어지게 됐을 때의 공허함이

무서워서 나를 드러내지 않는다. 

뭐 어쩔 수 없다. 애초에 이게 나란 사람이고 언젠가 극복할 날이 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스타에 올리는 음악 추천 영상을 좀 업그레이드 시켰다.

모든 일이든 나사가 하나 빠져도 괜찮다. 하나씩 천천히 끼워 맞추면 된다.

– Monday –

I went downtown to meet 승언 in a long time.

I had a burrito, it was my taste completely.

I thought I was going to meet another friend after meeting 승언, 

but it would’ve taken a long time to wait for her and I was tired so I went home with my older sister.

A friend who I told just now, she is the one who I thought of as a friend after I defined what a friend is.

We’re a lot of things in common and I’m thinking that I want to go by the end with her.

I still don’t fit to gather over three people at one time. This time was also the same.

I couldn’t join in the communication but didn’t want to.

They talked to each other about their recent life and our social smiling, but the content was nothing but a little negative.

I didn’t want to join in. Actually, If someone died, it didn’t relate to me.

If my person got something happened, I would be sad and talk about our good memories.

They say we should be smart and aware of a lot to live on.

But people are living being aware of too much information.

And It puts distrust in their subconscious. You can deny it for sure.

But I said ‘subconscious’

– Friday –

I was at Rocky Point View with my friend.

We talked a lot from 2 pm to 8 pm.

We enjoyed being laid back in a museum where there was no one.

Usually, We talk a lot while walking somewhere when we meet.

Have I ever felt fun talking about myself? I never feel it even when I hang out with known people.

What makes me like this?

I don’t have experiences much. I don’t even know about me even though I write a journey and meditate daily.

I’m thinking about whether I love this friend as a girl. now as well

It isn’t easy to define an emotion that loves someone.

I don’t pound, miss her, and be jealous, even if she leaves me, it would be a shame but I would not be sad.

I want to get a reply, communication, and call with her. Her acts are so cute. 

I wonder what she’s doing now, I want to take care of her under no conditions.

Especially, she’s the only one who puts energy into me.

I wish someone could define this feeling. Have I been just lonely?

I can resolve it when I figure out what this is.

On the other hand, What feeling does she have about me? Am I just a friend who is talking about something new?

She said that I also get energy, interest, and thought-provoking when she talks with me.

I wonder how she acts when she loves someone.

Does this thought prove that I love her? Or just is it just curiosity?

One day, will it come over to me that I could find an answer? Or do I have to put down this thought?

– Sunday –

I think I haven’t moved forward.

technically, I’ve been out of work for two months.

I saw a job post associated with lawn maintenance but skipped it.

I’m sure I would join if I applied to that job, but I didn’t want to do it.

I didn’t want to go back. I could see the future clearly.

All I have to do to start my business now is to buy a car and machine and spread a leaflet.

But the fire inside is getting gone.

I talked with my friend about what behavior is.

For me, Taking action means that I have to show and prove it.

But she said that if you tried to make a small effort, that was an action.

In her view, I’m taking action, but I wasn’t on the same page.

Everything I want to do is stopped. I appreciated her sending me a long text but it didn’t even comfort me.

I’ve always put my emotions in order myself. Sometimes, I want to poor all of my emotions to someone.

Not just a negative thing. I want to brush off, cry, and reveal what I have all.

Based on what I heard, everyone has this feeling. But it can’t be a justification even though everyone has.

I’m me, who is who. I wonder one thing more. 

Who is a weaker person between brushing everything off and putting up with anything?

It’s different for each person. There is no answer. In my view, a person who puts up with everything is weaker.

I don’t reveal all of myself because I’m afraid that you would leave me, feel pressured, or I would have a void when we grow apart.

It is what it is. In the first place, this is me and the day it is overcome will come to me.

Last, I upgraded my music recommendation videos that I’ve been posting on Instagram. 

Everything is okay if something has a loose screw. Just solve it step by st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