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74: 삶은 살아지는 것이며, 선택 역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선택이 절로 되어지는 것이다.
삶은 살아지는 것이며, 선택 역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선택이 절로 되어지는 것이다.
우린 그 선택들을 경험하며 살아가며, 그것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바로 자유의지라는 것.
몸과 동일시하며 모든 고통을 인내하며 욕망과 쾌락, 그 루틴을 반복하며 살 것인가?
몸과 동일시하지 않으며 모든 고통을 끊어내고, 무욕 속에 구름을 걷어내고 빛을 발견하고 삶을 구경할 것인가?
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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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AI를 이용하여 릴스 제작하는 것을 끝냈다.
살짝 싼 티가 나는 느낌이지만, 이건 내 생각일 뿐이고, 그냥 올렸다.
물론 같이 일하는 지인에게도 물어봤고, 그도 Okay 하였다.
아마 그 덕에 올리기 더 쉬웠던 것 같다.
오늘은 이상하게 성욕이 폭발하는 날이었다.
이제 금욕을 한 지 10~11개월 정도 되었는데, 성욕이 미쳐 날뛰었다.
이건 물론 나의 것이 아니고, 왔다가 지나가는 걸 알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음란물을 계속 찾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몸은 반응하지만, 정신은 아니었다. 몸은 쾌락을 원했지만 진정 그것은 아니었다.
그냥 하나의 사건이었다. 넘어갔으면 됐다.
저번 주에 장례식을 치른 이가, 장례식에 온 청년부 사람들에게 밥을 사준다고 하였다.
하지만 난 그런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는 좋아하지 않고, 따로 먹겠다고 한 후에 거절하였다.
우유부단한 삶은 끝낼 때가 왔다. 뭐든 확실하게 하자. 그렇다고 붙들지는 말자.
확실하게 하되, 그냥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은 환상에 불과하니까.
청년부에서 친해지고 싶던 회장님과는 아마 안 될 것 같다.
제품 사진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도와준다는 말을 하고는 일주일 답이 없으시기도 하고,
나도 이미 제품 사진은 다 찍어서, 그냥 붙드는 느낌이라 이젠 놓을 겸 카톡을 보냈다.
이미 찍어서 안 도와줘도 되며, 대화 역시 난 하고 싶지만, 전부 없던 일로 해도 무관하다고.
정말 무관하기도 하니까. 뭔가 씁쓸하지만, 내게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왜 이웃이란 단어를 쓰셨을까?
형제, 자매도 있고 타인이란 말도 있고 이방인들도 있을 것이다. 근데 왜 이웃일까?
그건 우리가 하나의 프리즘 효과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이다. 언어가 없었다면 우리는 서로를 나눌 수 있었을까?
너는 나이고 나는 너이다. 근원은 같다. 사는 곳이 다를 뿐이다.
오늘은 일을 9시부터 12시까지 쉬지 않고 했다.
아파트 청소였는데, 복도식에 20층이라 쉴 틈이 없었다.
일은 오전에 끝났고, 다음 주 금요일까지 같은 곳에서 일할 예정이다.
혼자서 계속하겠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니까!
모든 것을 하나의 사건으로 보기 시작한 이후로, 일기에 쓸 말이 적어진다.
그러니까.. 일상에 관해서 말이다. 그저 지나가는 일들이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다. 난 지금 그저 지금을 쓰는 게 익숙하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찍 도착했다. 20분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고 바로 시작하려 했으나..
또 물 호수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계속 늦어졌고, 나도 침착함을 최대한 유지했다.
사실 혼자였으면 정말.. 그냥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옆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속 뭐라고 하고.. 아저씨도 계속 중얼거리셔서, 짜증이 올라왔다.
아저씨는 뭐 상관없지만, 아주머니가 계속 저번에 했던 회사랑 비교를 하시는 게 좀 힘들었다.
나 역시 짜증은 내지 않았고, 그냥 비교 좀 그만하시라고 했다. 회사마다 다르다고..
시간은 계속 늦어져서 결국 아파트에 기사님들이 오셔서 나는 그냥 올라가 기계를 돌렸다.
끝나고 보니 기사님들이 어떤 제품을 사셔서 해결을 보셨다.
또 그걸 내게 말해주며 어깨를 토닥여 주셨는데, 난 아직 한참 멀었구나 싶었다.
물론 계속 생각과 마음을 무시하기 위해 애썼다. 단지 그분이 무지한 것뿐이라고.
실로, 난 그 분을 무지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에 사로잡혀, 언어에 사로잡혀, 누군가를 재촉하고 비교하였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그 사건 자체로 그 아주머니를 정의하지는 않았다. 그냥 한 사건이었으니까.
이게 바로 세속 생활에서의 수련이 아닐까?
정말 아무도 없다면 평안하겠지만, 우린 삶을 살아가야만 하고 부딪혀야만 하니까.
개미도, 나무도, 삶 속에 모든 것들은 다 일을 하며 살아가니까 말이다.
단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세상 안에서 바라볼 것인가, 내 안에서 세상을 볼 것인가. 그게 하나님이 주신 진정한 자유 의지는 아닐까?
삶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니까.
저녁엔 검은색 레진이 도착해서 바로 TEST 파일을 돌렸다.
노광을 0.1~0.2초만 높여서 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아마 이번 주에 Key Chain도 끝나지 않을까 싶다.
감사합니다.
어제 했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란 말.
그리고 어떻게 사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자유의지라는 말.
그렇다. 운명론을 말하는 건 아니며, 난 확실히 알 수 없다. 정답은 오직 모름이다.
하지만 몸, 생각, 마음이 나의 것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삶은 살아지는 것이며, 선택 역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선택이 절로 되어지는 것이다.
우린 그 선택들을 경험하며 살아가며, 그것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바로 자유의지라는 것.
몸과 동일시하며 모든 고통을 인내하며 욕망과 쾌락, 그 루틴을 반복하며 살 것인가?
몸과 동일시하지 않으며 모든 고통을 끊어내고, 무욕 속에 구름을 걷어내고 빛을 발견하고 삶을 구경할 것인가?
그 선택이다.
오늘은 일이 수월하게 일찍 끝났다. 중간에 전기 점검 이슈가 있었긴 하지만, 나름 잘 해결됐다.
짜증도 나지 않았고, 전기 점검이라면 뭐.. 1~2시간 후에 하자는 생각이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은 있다는 거니까. 또한, 시간은 이제 내게 무의미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고 바로 작업실로 가서 3D 프린터를 돌렸고, 오는 길에 옷을 좀 샀다.
오늘은 청년부 회장님의 외할머님께서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가야 했다.
나름 일찍 갔다고 생각했지만, 나보다 더 빠른 분이 계셨다. 친하지 않아서 할 말이 없었다.
사실 3인 이상이 모인다면 어김없이 말하지 않는다. 이유는 정말 없다.
집에 와서는 또 작업실로 갈 준비를 해야 한다. 돌려놓은 3D 프린터를 마무리해야만 한다.
또 주문한 레진이 있으면 실험해야 하니까.. 저녁엔 지인과의 약속도 있기에, 일기를 미리 쓴다.
- 감사합니다.
오늘은 한글날 휴일이라, 헬스장이 늦게 열어서 가지 않았다.
그 때문에 늦잠을 좀 잤다. 늦잠을 잘 계획은 없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내면을 따라 11시 입관 예배를 드리러 갔다.
청년부 회장님의 할머니 입관 예배였다. 궁금하기도 했고, 정말 내면을 따랐다.
이젠 생각을, 감정을 무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알 수 있다.
신기했다. 입관 예배 자리에서 정말 그 상황에 집중하니 울컥하였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그 자체가 슬펐다.
자꾸 악이 나를 집어삼키려 할 때, ‘지금’에 있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럴 때마다 울컥하는 느낌을 찾을 수 있었다.
밥을 먹자고 하였으나, 밥을 먹기 위해 온 것이 아니기에..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분의, 그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기 위해 온 것이기에 먹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길, 종이를 줍는 할머니께서 종이컵을 좀 떨어트리신 모습을 보았다.
그것을 주우려고 하셨으나, 허리가 좋지 않으신 게 보였다.
생각과 마음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하며 할머니를 도와드렸다. 고민은 1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할머니께선 내가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다. 난 그저 미소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설렌다. 감정과 생각을 내려놓으면 하루하루가 설렌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오늘은 발인 예배를 갔다가 왔다.
그저 내면을 따랐다.
내면을 따를 용기는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냥 그 자체가 용기이자 사랑이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
그저 몸과 마음이 나를, 내가 몸과 마음을 사랑하기에 서로를 지지해 준다.
언어란, 그것들을 가로막는 하나에 거대한 안개와 같다.
지워도 지워도 계속 가린다. 그러니 계속 지우려고 노력할 뿐이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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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3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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