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1st June

아무래도 어제 장례식에서 할 말들을 못 해서 그런가…. 줄이 끊어진 것 같다.
나를 지탱하던 줄인데.. 뚝 끊어져 버렸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9시까지 잠을 잤다.
줄이 끊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나도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장례식 일정으로 인해 오늘 카페는 열지 않는다고 했다. 동시에 난 교회도 가지 않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가지 않게 됐다.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가야 한다는 마음이 줄과 함께 끊겼다.
그리고 난 다음 일요일을 기점으로 카페와 교회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게 안과 밖이 같아지는 여정이며, 나의 훈련이다. 어제의 훈련은 그저 발을 옮겼던 것으로 만족하자.
어쩌면 난 다시 혼자가 되는 것이, 고립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만난 인연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의미가 없던 것도 아니었기에.

모두 내게 가르침을 주고, 나를 웃게 해준 좋은 사람들이다. 이러니 세상은 애초에 하나가 맞지 않을까?
우리가 우리인 걸 알면 우리는 서로 웃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서로 사랑을 줄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근원적인 빛이며, 서로서로 밝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저녁엔 오랜만에 편두통이 왔다.
그러나 오랜만에 와서 오랜만에 약을 먹어서 그런지 바로 나았고.. 잠이 쏟아진다.
그럼, 이만 잠을 자러 가 봐야겠다.

  1.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순간순간의 경험 속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음을 알려주셔서.

Monday
22nd June

아침에 운동을 하다가 또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하.. 저번보다 좀 심한 것 같다. 가만히 있어도 아프니까..

어쨌든, 오늘은 엄마가 퇴원하는 날이라서 가서 도와드렸다.
사실 귀찮기도 했다.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었고, 잘 걸으시기도 하니까.
그냥 흠.. 엄마가 실망할까 봐, 서운해할까 봐 간 것이 더 크다.
가서 1시간 30분을 1층에서 기다렸다. 뭐 여러 가지 퇴원까지 할 것이 좀 있던 것 같다.
좀 짜증이 올라오려고 했지만, 엄마도 모르던 일이었기에 그러려니 했다.
어깨 통증이 있기도 하고, 좀 예민한 날이었다.

제품 사진 촬영을 전무 마무리했다. 생각보다 잘 찍혔고, 같이 하는 친구도 마음에 들어했다.
이제 포스터와 착용 사진만 찍으면 된다. 홈페이지 제품 업로드도 거의 다 끝났다.

어깨가 아직도 아프다. 이게 뭔가 두통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다.
구약을 읽어 보려고 노력하지만, 읽히지 않는다.
아마 난 길을 좀 많이 벗어난 것 같다. 아버지께 항상 부탁하지만..
내가 틀렸다면 바로 잡아 달라고 부탁을 드리지만.. 날 내버려 두신다.
이게 맞는 걸까?

또 어제로부터 이어진 뭔가 뚝 끊어진 느낌 역시 지금까지 존재한다.
죽음이 곧 구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자살은 죄악이기에 할 수 없는 일이다.
뭐랄까… 이런 생각도 계속 든다. “나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일이 생각대로 잘 안 풀려서 그런가..
그래도 받아내야만 한다. 한 번에 제품을 내서 잘될 일이었다면 누구나 다 했을 것이다.

아버지.. 물질이 ‘악’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과 악은 없었던 개념이니까요.
부디 제게 물질을 허락해 주시길. 그리고 제가 이것들을 아버지께 다시 드리고 세상에 나눌 수 있길.
선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펼칠 수 있길..

  1. 아버지 감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제게 물질이 곧 ‘악’ 한 것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Tuesday
23rd June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러닝을 뛰었다.
뛸 땐 아프지 않았고, 점심이 되었을 때 통증이 좀 몰려왔다. 골절인가?
지금은 또 버틸 수 있다. 사무실에 가지 않으니, 시간이 좀 많다.
역시 오고 가는 시간만 40분이니.. 이게 정말 큰 것 같다.
이 시간이 빠지니 정말 내가 원하는 창작과 관련된 일들을 할 수 있다.
지금은 포스터를 만드는 중인데.. 아마 내일이면 다 끝나지 않을까 싶다.
싼 티가 좀 나는 것들을 제거하고, 뭐, 어찌어찌하다 보면 나오지 않을까?

여전히 구약은 내게 잘 읽히지 않는다. 확실히 작년과는 다르다.
모든 점에서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이원론적이며, 근친상간과 저주 같은 내용들이 참..
이게 어떻게 예수님과 같은.. 아무리 텍스트가 아닌 영적으로 읽으려고 해도 읽히지 않는다.
난 이제 이 길에서 확실히 벗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한 번 내가 가진 생각을 목사님이 아닌 날 도와주는 분과 얘기를 해보고 싶다.

좋음과 나쁨은 뭘까?
관상 기도를 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것들을 놓아 주어야 한다고 한다. 항상 그러기에 힘을 쓰고 또 썼지만 쉽지 않았다.
만약 안과 밖이 같아지는 것을 바란다면, 이 이미지들조차 이뤄내는 건 어떨까..

그러니까, 두려움을 유발하는 이미지와 행복을 그리는 이미지는 다르다.
그리고 수많은 아이디어가 내게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것들마저 다 놓아 주어야 한다는 것일까?
뭔가 전부터 말했지만 한 발짝이다. 그 발을 내딛고 다음 것을 밟는 순간 세상이 환해질 것 같다.
하지만 그 한 발자국엔 수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야 하며 많은 것을 해야 할 것이다.
그건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일 것이겠지.

  1. 감사합니다. 아버지, 오늘 제게 많은 영감을 주셔서.

Wednesday
24th June

모든 포스터를 다 만들었다. 갈수록 감각이 좋아지는 기분🤔
어깨 통증은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 이젠 경추로 옮겨진 것 같다.
요즘 관상 기도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계속 오는 건 좋은 걸까?
그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아버지 속에 잠겨서 목소리를 듣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계속 제품 디자인에 관해 생각하게 된다🫤
아침에도 1시간을 채우지 못했고, 저녁에 35분 정도밖에 하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벽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 붙일 것 같다.
계속 까먹게 된다. 오늘도 전과 같은 생각이 다시 들었다.
나도 상대방도 결국 서로를 위해 존재하며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준다고.
그리고 결국 모양은 다르지만, 그 근원은 하나라고.
우리는 파도를 파도라 부르고, 파도를 나누기도 하지만, 결국 바다라는 하나의 큰 근원은 같다.
아버지, 부디 제 안과 밖을 같게 해 주시고, 제 모든 것들이 이 세상과 하나가 되어 순환을 이루기를.
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1. 감사합니다 아버지, 순환이라는 것을 제게 알려주셔서.

Thursday
25th June

금단 증상인가.. 요즘 왜 계속 10시간을 자게 되는지 모르겠다..
뭐, 다행히 운동을 쉬는 주간이라 괜찮지만, 기분이 썩 달갑지는 않다.

목걸이를 디자인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풀리고 있다.
그래도 방심은 안 된다. 적어도 Prototype까지 체크하지 않은 이상은..

목걸이를 2개만 더 디자인하면 되는데, 뭐 금방 다 할 것 같다.
오늘은 엑스칼리버 목걸이와 기본 목걸이 2개를 디자인했다.
이제 방패와 왕관 목걸이만 귀엽게 잘 만들면 된다.

여전히 안과 밖을 하나로 만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관상 기도를 드리지만, 자꾸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나를 먹고 있다.
어쩌면 안과 밖을 통합한다는 것도 내 자아이지 않을까?
맞다. 그것 역시 나의 자아이다. 그 생각 역시 놔줘야만 하는 것이다.
다만 인식하고 깨어 있어야만 한다.

아버지가 나를 가득 채우시기만을 바라며..

  1.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게 많은 영감을 주셔서.
Friday
26th June

디자인만 하느라 눈알이 빠질 것 같다.
왕관까지 대충 끝내 놨고, 이제 방패만 디자인하면 된다.
이게 5개를 다른 방패로 해서 만들려고 했는데 3개만 해야 할 것 같다.
5개는 너무 난잡하다. 내일도 마무리하지 못할 것만 같다.

그래도 9 TO 5보단 이게 훨씬 낫다.. 돈은 알아서 나중에 따라오겠지.

  1. 아버지, 감사합니다. 제가 의지할 수 있어서.
Saturday
20th June

오늘은 오랜만에 대청소했다. 전반기가 끝나는 토요일이었기에!
책도 정리하고 몇몇 물품들도 새것으로 바꿨다.
작업실도 완전히 다 하지는 못하였으나 어느 정도 해 놓았다.
아마 이번 주에 몇 번 들락날락하면서 더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ETSY Shop을 Open하다가 일이 꼬여 버렸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Payoneer 계정을 연동시킨 후 까먹고 새 계정으로 팠다.
그리고 Open 과정에서 수취인 계좌가 변경이 안 되길래, “Open한 뒤에 바꿀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결론을 바꿀 수 없었고… 최초 개설 비용이 $20… 환율도 비싼데… 빠져나갔다.
큰돈은 아니지만, 돈을 벌고 있지 않고 바닥이 보이는 계좌를 가진 내 기분은 답답했다.
문의했지만 AI 답변으로 받았고,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하.. 많은 고민 끝에 개설한 것인데, 바로 이렇게 막혀버리다니..
아버지.. 이젠 힘듭니다 정말로..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게 힘들다. 안 힘들고 괜찮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저 아버지에게 의지할 뿐이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까.
그저 버틸 뿐이다. 불안하지 않다면 그것도 거짓말이다.
그저 버틸 뿐이다. 그저 내 진정한 감정이 아니며 이미지란 걸 알기에.
그저 흘려보낼 뿐이다. 때가 있는 것이니, 아버지가 움직이실 때가 있는 것이니.

  1. 아버지, 감사합니다. 밑바닥으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 있게 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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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ke photos of the new rings o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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