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감상문)

오토라는 남자, 그는 어떻게 따뜻함을 얻었는가?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본인은 절대 이 분야에 대해 깊은 사람이 아니며,
오로지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쓸 것이며,
무언가를 분석 하는 글도 결코 아니다.
난 그 어떤 작품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여기 올라오는 작품들은 내가 끝까지 본 작품들만 쓸 것이고,
그 말은, 내 취향에 맞았고 이 글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는 얘기이다.
작가가 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한 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이다.
단지, 내 생각을 전하려는 것 뿐이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간단 평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깐깐하고, 깐깐하며, 규율을 중요시 여기고, 남의 생각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갖고 있는 OTTO 라는 주인공.
만약 당신이 도파민을 터뜨릴 수 있는 영화, 시간을 죽이기 위한 영화를 찾는 다면 부적합 할 수 도 있다.
따뜻한 영화이고, 어쩌면 OTTO 전체가 당신이 아니더라도 그 일부는 당신을 비추고 있을 지도 모른다.
잔잔하지만 그 안엔 긴장감을 주는 장면도 꾸준히 있다. 그리고 당신은 마지막에 미소를 짓고 눈물을 흘릴 지도 모른다.

명대사

Now you listen to me.
You have given birth to two children. Soon it’ll be three.
You have come here from a country very far away.
You learned a new language, you got yourself an education and a nitwit husband
and you are holding that family together.
you will have no problem learning how to drive.
My God, the world is full of complete idiots who have managed to figure it out,
and you are not a complete idiot.
So, Clutch.
You think your life is so hard because everybody’s an idiot
and you have to do everything on your own, right?
But guess what.
You can’t. No one can.
And I think you should just be happy
that someone was trying to help you get through a crappy day.
Even if they’re an idiot.
 
잘 들어, 넌 두 명의 아이를 낳았고, 곧 3명이 돼
넌 먼 나라에서 이 곳에 왔고, 새로운 언어를 배웠으며
혼자 배우고, 바보 같은 남편도 있어 그리고 가족을 하나로 만들지.
그러니, 운전을 배우는 데엔 문제가 없을 거야.
하.. 세상은 운전하는 법을 알아낸 완전한 멍청이들이 가득해
하지만 넌 완전한 멍청이가 아니야.
그러니까, 클러치 밟아.
 
모두가 멍청이 같아서 당신은 당신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당신은 혼자 뭐든 해야만 하고요, 맞죠?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당신은 못해요. 누구도 못해요.
누가 당신의 힘든 하루를 도와주려고 할 때, 전 그저 당신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설사, 그들이 멍청이들이라도. 

주관적인 감상문

처음부터 이 영화를 넘기지 않고 천천히 쭉 봤다.
오랜만에 모든 장면을 본 것 같다. 아마 난 유튜브, 인스타 등 요약본에 중독이 돼 있던 걸 지도 모르겠다.
처음 주인공은 모든 이웃들을 마음에 안 들어했다. 유연하지 않았고 차가우며 오래된 방식을 좋아하고 바뀌어 가는 세상을 부정하는 것 같았다.
은퇴를 하는 장면에서도, 그는 직원들은 그의 은퇴를 축하해줬지만 그는 그것을 거절하였다.
영화가 흘러가면 갈수록 왜 주인공이 그렇게 변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과거의 내용과 함께 나오게 된다.
아내의 교통사고, 유산, 암으로 인한 죽음.. 그는 그녀를 잃어버림으로써 삶의 의미를 잃었다.
순간 나 역시 미래를 보게 됐다. 나도 그럴 것 만 같았다.
자살 시도를 하려는 주인공, 마침 그의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오고, 이로 인해 주인공은 방해를 받으며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에게 찾아오는 고양이. 난 그런 모든 것들을 보며 ‘아내가 보내는 선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계속 살으라고, 살려주고, 메시지를 보내는 건 아닐까? 
이사 온 이웃은 주인공을 계속 찾아가고,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어간다.
그리고 운전 교육을 시키는 도중 위의 적은 명대사가 나오는데.. 그건 내 마음을 울렸다.
난 지금 밴쿠버에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새로 살아가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 친구가 현실 도피라는 말을 했었다. 마음에 담아두진 않았지만 이게 현실 도피인가?
난 도전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 난 계속 밟을 것이다.
또 반대로 마리솔이라는 이사를 온 이웃, 오토가 운전을 알려줘서 고마움에 그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오토는 거부하고 집 밖에 세워놨고,
어느 한 사건으로 마리솔에게 부탁을 하지만 마리솔은 위의 대사를 한다.
나도 세상은 혼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함께 도와주고, 나누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 설사 그 안에 멍청이가 있더라도.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적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도 꾸준히 쓰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