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복도 및 계단 물청소 작업!
사실 난 아르바이트라고 하기보다는 기사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전에 목욕탕과 같이 단순 청소직 알바 정보를 원한다면 다른 블로그로..
여기 회사가 주로 하는 일은 목욕탕이 아닌 아파트 및 물탱크 청소 작업인데 드디어 아파트를 시작함
전에 얘기했듯이 난 일당 11만 원을 받고 일하며 솔직히 요즘 물가, 금리 생각하면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친구라 함부로 얘기를 못 꺼내겠다 ㅠ
어쨌든 난 이 일을 2년(?) 했었고 2년 쉬다가 오랜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 건데
한 번 하고 나면 온몸이 뻐근하다;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처음엔 너무 힘듦
그래도 만약 이 일을 잠깐이라도 혹은 시즌제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은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하는지, 쉬운지, 힘든지에 대해 내가 직접 경험하고 겪은 것들을 서술해보겠다.

할만하냐?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할만하다.
위에 11만 원으로 징징거렸는데 솔직히 11만 원치고 일은 굉장히 쉽고 간단하며 꿀이다.
보통 시간은 9시 시작하여 작업하는 곳마다 다르지만 4시 안으로 다 끝난다. 작업할 곳이 적으면 오전 컷도 가능
 
다만 사진처럼 저런 복도가 나온다면
상당히 스트레스트를 받는다. 저런게 한 곳만 저런다면 하..씨발 하고 그러려니 하겠지만
님들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자전거 역시 엄청 많으며 전선이기에 내려오다가도 자전거에 전선이 걸리는 일이 많은데
진짜 짜증이 엄청 난다.
아마 처음,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면 더 짜증나겠지만
난 이제 그러려니..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또 나같은 사람들은 이런 의문이 생길 것이다.
“저거 다 치우면서 해야돼?”
ㄴㄴ 그냥 냅두고 비어있는 곳만 기계로 갈아준다.
우리는 미리 짐을 다 치워달라고 공지를 때린다.
근데도 안치우면 뭐.. 우리 탓은 아니니까
왜 짜증나냐하면 기계가 들어갈 공간이 적어져서 살짝 일이 번거로워지니까
물도 좀 맞아야하고.. 그래서 짜증이 나는 것

뭐하는 일임?

맨 위에서부터 기계를 가지고 갈면서 쭉 내려오면 된다.
흔히들 돌돌이라고 부르는데 뒤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간단하게 내려올 수 있다. 물론 힘이야 조금 들긴 하지만
또 물을 뿌릴 수 있게 맨 윗 층에서부터 호수를 가지고 내려와 소방호수에 꽂아주고 물을 틀어주는 역할도 한다.
같이 하는 아저씨가 있다면 편하지만 아줌마들 뿐이라면 시작할 때, 그리고 끝날 때 다 관리해줘야하기에 지치고 피곤하다.
이걸 반복하며 하루 정해진 아파트 단지를 해주면 된다.

위험하지는 않음?

물과 함께 전기를 다루는 것은 당연 위험하다.
이처럼 줄이 길지 않기 때문에 Power strip (멀티탭) 을 이용하는데 방수가 되도록 하지만
물이 흐르기 때문에 비닐로 한 번 더 감싸준다.
우리는 저런 식으로 해도 감전 사고가 일어날 일은 없었다. 물론 저게 얕은 물이라도 들어간다면 위험하며
가끔 어쩔 수 없이 깊지 않게 1cm도 안되게 들어갈 때가 있는데 기계 작동 부분에서 가끔 전기가 오른다.
살짝 따가울 정도? 우리는 피카츄라고 부른다 ㅋㅋ 
위험하지 않게 Power strip 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면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며 오르락 내리락 자주 해야한다.
또한, 보통 우리는 비상 콘센트함을 쓰는데 이건 11층까지밖에 없다.
11층에서 꽂고 1층까지 내려가려면 Power strip이 필수이기도 하다. 

초보자 가능? 쉬움? 할까?

보통 이 일은 지인의 도움을 통해 하게 되는데 만약 알바나 직원을 구하는 곳에 들어가려 한다면 고민이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나? 많이 힘든가? 기계는 쉬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입장으로써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당장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기계 다루는 건 매우 쉽다. 처음이라면 보통 어떻게 기계를 다루는지 설명해줄건데
설명 대충 10분 듣고 직접 10~30분 정도 해보면 돌릴 수준은 된다.
기계의 원리가 엄청 간단하기 때문에 어떻게 힘을 주면 되는지 금방 파악할 것이다.
그리고 노하우가 생기면 한 손으로 돌릴 수 있다. 몸을 기대고 돌리기도 한다.
 
많이 힘드냐하면 일반 현장 노동직에 비하면 엄청 꿀이라고 느낄 것이다.
 당장 내가 한다는건 일이 엄청 힘들지 않다는 것.
 만약 처음 한다면 안 쓰는 근육을 써서 처음에 알이 좀 생기겠지만 금방 적응된다.
 그러니 마땅히 지금 할 게 없고! 워라벨이 중요하고! 뭔가 해야만 한다면!
난 이 일을 추천한다. 꼭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