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본인은 절대 이 분야에 대해 깊은 사람이 아니며,
오로지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쓸 것이며,
무언가를 분석 하는 글도 결코 아니다.
난 그 어떤 작품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여기 올라오는 작품들은 내가 끝까지 본 작품들만 쓸 것이고,
그 말은, 내 취향에 맞았고 이 글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는 얘기이다.
작가가 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한 들,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이다.
단지, 내 생각을 전하려는 것 뿐이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깐깐하고, 깐깐하며, 규율을 중요시 여기고, 남의 생각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갖고 있는 OTTO 라는 주인공.
만약 당신이 도파민을 터뜨릴 수 있는 영화, 시간을 죽이기 위한 영화를 찾는 다면 부적합 할 수 도 있다.
따뜻한 영화이고, 어쩌면 OTTO 전체가 당신이 아니더라도 그 일부는 당신을 비추고 있을 지도 모른다.
잔잔하지만 그 안엔 긴장감을 주는 장면도 꾸준히 있다. 그리고 당신은 마지막에 미소를 짓고 눈물을 흘릴 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이 영화를 넘기지 않고 천천히 쭉 봤다.
오랜만에 모든 장면을 본 것 같다. 아마 난 유튜브, 인스타 등 요약본에 중독이 돼 있던 걸 지도 모르겠다.
처음 주인공은 모든 이웃들을 마음에 안 들어했다. 유연하지 않았고 차가우며 오래된 방식을 좋아하고 바뀌어 가는 세상을 부정하는 것 같았다.
은퇴를 하는 장면에서도, 그는 직원들은 그의 은퇴를 축하해줬지만 그는 그것을 거절하였다.
영화가 흘러가면 갈수록 왜 주인공이 그렇게 변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과거의 내용과 함께 나오게 된다.
아내의 교통사고, 유산, 암으로 인한 죽음.. 그는 그녀를 잃어버림으로써 삶의 의미를 잃었다.
순간 나 역시 미래를 보게 됐다. 나도 그럴 것 만 같았다.
자살 시도를 하려는 주인공, 마침 그의 새로운 이웃이 이사 오고, 이로 인해 주인공은 방해를 받으며 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에게 찾아오는 고양이. 난 그런 모든 것들을 보며 ‘아내가 보내는 선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계속 살으라고, 살려주고, 메시지를 보내는 건 아닐까?
이사 온 이웃은 주인공을 계속 찾아가고,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어간다.
그리고 운전 교육을 시키는 도중 위의 적은 명대사가 나오는데.. 그건 내 마음을 울렸다.
난 지금 밴쿠버에 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 새로 살아가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 친구가 현실 도피라는 말을 했었다. 마음에 담아두진 않았지만 이게 현실 도피인가?
난 도전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 난 계속 밟을 것이다.
또 반대로 마리솔이라는 이사를 온 이웃, 오토가 운전을 알려줘서 고마움에 그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오토는 거부하고 집 밖에 세워놨고,
어느 한 사건으로 마리솔에게 부탁을 하지만 마리솔은 위의 대사를 한다.
나도 세상은 혼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모두가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함께 도와주고, 나누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 설사 그 안에 멍청이가 있더라도.
영화에 대한 감상문을 적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도 꾸준히 쓰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