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오늘은 비가 오면서 날씨가 살짝 쌀쌀해졌다.
9월 중순이 돼야 여름이 간 느낌이라니..
더위가 갈수록 오래가는 것이 느껴지는 2023년이다.
오늘은 일을 쉬는 날이라서 무난무난하게 하루가 흘러가는가 싶었지만
엄마와 한 번 싸웠다.
상세한 내용은 벌써 까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이유는 나와 누나가 엄마가 느꼈던 힘듦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고마워하지 못한다는 것.
사실 아직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그런 생각을 하실까?
또한, 엄마가 내적으로 아빠와 경쟁을 하는 느낌이였다. 우리의 사랑에 대해서
나나 누나나 생각해보면 유치한 질문, 어릴 때 많이 받은 질문
누구와 살거야?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여전히 엄마를 선택할 것이다.
근데 엄마는 그게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다.
우리가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돈이 너희의 전부 같다..라는 말을 들으니
난 더 할 말이 없어졌었고 무슨 말을 해도 들으시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의 이 대화 역시 서로 이해하지 못하였고
엄마는 대화를 끝내려하였다. 난 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끝을 보지 않는 대화가 싫어서 나 역시 마지막엔 화가 많이 났고
담배를 피러 나가며 대화는 마무리 되었다.
우리 집의 가족 관계는 좋지 못하다. 이건 고칠 수 없을 것이다.
-Friday-
오늘도 비가 좀 내리면서 시원할 날씨가 계속 되었다.
일도 무난무난 마지막엔 30분 가량 넘게 쉬는 시간을 줘서 괜찮았고
별 다른 일도 없었다.
있다면 오랜만에 정크푸드가 좀 땡긴다.
내일 몸무게를 확인해보고 줄거나 같거나 0.1kg 정도만 쪘다면
좀 먹을 생각이다. 뭘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튀긴 치킨이나 피자 이런 건 먹고 싶은 생각조차 안 들어서 문제이다 ㅋㅋ
막상 치팅 하려고 배달 어플을 켜도 자연스럽게 다시 끄게 되는..
어쨌든, 오늘은 별 탈 없이 일이 끝나고 피곤함도
어제 7시에 뻗어서 그런지 심하지 않다.
내일만 일 하면 앞으로 7번 남는다..조금만 더 잘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