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처음으로 프리 웨이트존에서 빈 봉 운동을 했다.
스쿼트랑 바벨 프레스 20개씩 5세트!
사실 빈 봉 운동을 하기 전에 눈치도 보이고 겁이 나기도 했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보기로 마음을 다스렸다.
“내가 보기에 멋있는 사람이 되자!”
겁이 나서 머신만 하는 사람 VS 빈 봉을 들고 프리 웨이트를 하는 사람
나에겐 후자가 훨씬 매력 있고 멋있는 사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첫 발을 스쿼트로 내딛었고
역시나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보기에 멋있는 사람이 되었고 더욱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항상 첫 시작이 어렵지 다음은 쉽다.
바로 어깨까지 빈 봉으로 바벨 프레스도 하였으며 목요일엔 벤치 프레스로 가슴 운동도 할 생각이다.
“내가 보기에 멋있는 사람이 되자”
이 말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와 자신감을 가져다 주는 좋은 말인 것 같다.
난 어제의 나와 달라야 한다. 같은 사람이라면 초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일은 상당히 스무스 했다.
아파트 기사의 잘못으로 물이 너무 안 빠져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전에 같은 아파트의 다른 기사는 코드를 빼 달라고 부탁했지만 안 빼서 모터가 탈 뻔 했는데
그것을 대비해서 이번 기사는 그냥 코드를 뺀 듯?
뭐..모터가 타는 거 보다 나으니까..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었고
그래도 일이 끝난 시간은 2시 정도로 상당히 일찍 끝났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그냥 잠만 잤다..너무 피곤했던 듯
-Thursday-
친구들이 어제부터 몸살이 있다고 호소하는 중..
설마 코로나일까 ㅋㅋㅋ
뭐 그 친구들이 코로나여도 난 걸리지 않는다!
건강한 패턴을 유지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무엇보다 오늘은 처음 벤치 프레스를 하였는데 자극이 잘 오는게 맞나 싶다.
내일은 첫 데드를 할 건데 기대된다.
그리고 일은 6월22일 까지라고 하니 500까지는 차고도 남는데
나머지 100은 내가 3달 단기 알바를 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뭐!
-Saturday-
연휴 내내 온다는 비
난 내향인이지만 밖을 나가지 못하면 이상하게 힘이 쭉 빠진다..
사람 구경을 하는 게 내 취미라 그런지 싶다.
민석이라는 친구와 아침 6시에 함께 운동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오후인가 저녁에 연락이 와서 춘천? 쪽에 일이 생겼었다고 하는데
미리 알려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고..
난 운동을 잘 못하고 최근 프리 웨이트에 재미가 붙어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좀 설레는 마음이 있었었다.
이 친구는 자주 약속을 어기는 데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연락 준다고 하였는데 과연..
-Sunday-
오늘도 역시 비가 내린다.. 운동을 쉴까 하였지만 그래도 갔다.
역시나 민석이에겐 연락이 없었고~
그냥 혼자 처음으로 밀리터리 프레스를 해보았다.
어깨에 자극이 오는게 기분이 좋았었고 운동을 하며 이 날 든 생각은
앞으로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게 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
그냥 이제 누구에게나 기대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괜히 나만 아쉽고 사소한 약속이라도 한 두번이면 넘길 수 있지만 지속 된다면
그건 친구로서의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친한 친구일수록 꼭 지켜야 하는 건
시간 약속, 돈, 평등한 관계이다.
난 친구와의 시간 약속은 배려이자 예의이고 그 친구의 시간 역시 내 시간과 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돈 역시 몇 천원이라도 빌렸다면 바로바로 갚아야 한다.
만약에 돈이 있음에도 친한 친구에게 갚지 않고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쓴다면..
친구라서 이해해준다는 건 한 두번 얘기일 뿐이다.
5.16은 친구 효섭이의 생일이였다.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젊은 나이에 버스 기사를 하는 멋있는 친구다.
좀 또라이 기질에 여자를 좋아하지만 그건 내 알빠가 아니다😂
어쨌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 중에 한 명인데 생각해보면
이번 년도에 난 다른 사람들에게 기프티콘을 뿌렸지만
이 친구에겐 주지 못하였다.
내가 가장 아끼는 친구 중 한 명인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밥이라도 간단하게 샀다.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는 게 나에겐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그게 멋있는 일이며 돈을 아까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찐친일수록 더욱 챙겨줘야 하는데
난 지금까지 이상하게 “찐친인데 왜 챙겨? 우리 스타일은 이래!”
이러면서 넘겼었다.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