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109
29 (sUNDAY)
–
30 (mONDAY)
딱히 쓸 내용이 없다.
그저 종로를 다녀왔고, 주물을 맡기고 왔다. 이번엔 3곳이다.
사실 잘 나와도 문제이다. 지금 쓰는 레진은 출력이 잘 안 된다.
그래서 다른 걸로 바꿔서 주문했다. 가격이 2배니까.. 잘 나오겠지?
01 (tUESDAY)
늦잠을 잤다. 5시 좀 넘겨서 일어난 거 같다.
운동하고 가기엔 작업실에 늦을 거 같아서 운동을 스킵했다.
작업물들은 잘 나왔으나, 문제는 레이어가 계속 생긴다는 것이다.
주물 역시 한 곳에서 잘 나왔으나, 레이어가 문제라 다시 뽑아야만 한다.
무엇하나 쉽지 않다. 되려고 하면 안 된다. 그래도 하나님께선 내 기도를 이뤄주셨다.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겼다. 쓰던 레진을 더 세팅을 해서 쓰고 잘 나온 곳에서 은으로 주물을 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레진으로 세팅을 새로 잡고 실력이 좋은 사람들에게 주물을 받느냐..
확실히 실력이 좋은 곳은 주물이 잘 안 나왔어도 잘 나온 부분이 엄청 깨끗했다.
신주와 은, 차이가 하나도 없었다. 반면 나머지 한 곳은 은이 잘 나왔지만, 신주는 구렸다.
해서 아마 실력 좋은 곳에 좋은 레진을 맡기면 잘 나올 것이다. 신주로 가격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 온 레진을 쓴다고 해서 내가 바로 세팅 값을 잡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가격은 2배니까.. 해서 일단은 쓰던 레진의 세팅을 더 잡기로 했다. 그리고 은으로 원본 작업을 하기로 했다.
중요한 건 레이어 자국이다. 이걸 내가 잡아야 하는데.. 힘들다. 징징거리고 싶다.
02 (wEDNESDAY)
출력은 계속 나오지만, 아직도 레이어..
아 모르겠다! 언젠가 다 끝나기야 하겠지.
쓸 내용도 없다. 반복되는 생활 속에 있다면 이상하다.
그냥 놀고 싶지도, 연락하고 싶지도, 술 먹고 싶지도 않다.
여자도 남자도 그 누구도. 돌아왔다고 했지만, 너무 많이 돌아왔나 ㅎㅎ..
결국은 음악을 하던 때랑 다를 게 없구나. 결국은 이게 나구나 싶다.
친구에게만큼은 해맑아지고 싶었고, 내 속의 나를 꺼내어 두고 싶었지만 결국 안됐다.
줄어든 연락텀은 날 더 무뎌지게 만들었다. 노력했지만 결국은 못 꺼냈다.
하긴, 내가 나를 온전히 꺼낸다는 건 좋아한다는 말이 된다는 거니까.
그 친구에겐 부담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다시 심해로 들어가지만
이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이지 않을까.. 누군가 밧줄을 던져주기를 기도한다.
그냥 흠.. 아.. 그립다. 해맑던 내가, 칭찬을 바라던 내가, 애 같던 내가
필터가 없던 내가, 그냥 아.. 이렇게 나를 만드신 이유가 있으실 거다.
사랑은 생각이 멈추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난 아마 그것을 경험했던 거 같다.
그리고 생각이 시작됐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함께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난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한다. 그분들에 대한 생각은 멈추었다.
그냥 그분들께 나를 보여 드리고 싶다. 그분들을 웃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아, 꼬리를 계속 문다. 이게 사랑이구나 싶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그 사람을
행복하고 웃고 기쁘게 만들어주고 싶다면 그게 사랑인 거구나..
그렇다면 난 진짜 사랑을 했던 거구나.. 이제서야 알게 된 거 같다.
03 (tHURSDAY)
레이어를 완벽하게 잡았다. 하지만 다른 기계 하나가 고장 났다.
역시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새로운 문제를 주신다. 기계 고장만이 아니라,
경화를 잘 못해서 표면이 갈라졌다. 이 역시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가 됐다.
아! 이제 진짜 아무렇지도 않다. 그냥 예전처럼 웃음이 나온다. 그래 이거지! 하면서..
어쨌든, 이젠 이 관문들을 즐기는 영역으로 들어왔다. 그래 맨땅에 헤딩하는 내가 고작 2개월 만에
모든 걸 깔끔하게 끝낸다면 말이 안 되는 거지.. 내 욕심이었나 싶다.
오늘은 친구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이 친구를 다음 주에 볼 수 있다! 사실 고민을 좀 했었는데..
뭔가 이 친구를 만난다고 해도, 통화해도 할 말이 없을 것만 같았고 해맑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근데 통화를 하는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고, 웃고 있었고, 생각이 멈춰있었다.
생각이 멈추는 곳이다. 어제의 말은 취소다.
사실 하나님께 기도를 2가지 드렸었다. 하나는 레이어 자국을 없애달라고..
이제 그만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기도를 드렸고, 하나는 마음속에 간직해두려고 한다.
하나 더, '마이스터 에그하르트' 이 사람은 나와 굉장히 닮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흥미가 생긴다.
그의 명언들은 전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다. '왜' 라는 질문을 없앤다든지
가장 중요한 시간은 항상 '지금' 이라든지, 신은 항상 우리 안에 있다. 우리가 집에 있는 경우가 적다 라던지.
그래서 다음 책은 사실 '변신' 이라는 책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이 사람의 책을 살까 고려하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책을 통해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하는 것은 자신을 세뇌하는 것에 불과하다.
책이란 그 사람의 의견과 생각, 신념 등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생각과 비교를 하는 것이다.
책을 쓴 사람이 다 옳은 건 아니다. 자신도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그게 옳다고 믿으면 그게 옳은 것이다.
책을 읽는다면 그저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 책의 저자와 토론을 한다고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한다.
자신에게 아닌 것은 아니고, 공감이 간다면 공감이 가는 것이다. 그 사람의 생각이 다 옳지는 않다.
갑자기 다른 길로 빠졌네. 어쨌든 친구를 만나기 전에 작업을 빨리해야겠다. 목걸이와 귀걸이는 아마 택배로..
하지만 반지라도.. 그냥 여전히 아무 생각 없이 그 친구를 웃게 하여주고 싶다.
04 (fRIDAY)
아침부터 실험했다. 그냥 영어책도 들고 가서 공부했다.
30분 경화를 한 뒤에 1시간, 1시간 30분 텀을 두고 꺼내도 똑같이 크랙이 갔다.
그리고 오후에 다시 가서 다른 출력물로 20분을 돌려도 크랙이 갔다.
다음엔 망한 제품으로 15분을 돌렸더니 크랙이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걱정이 하나 있다면
내부까지 완전히 경화가 될까? 였다. 해서 내일 크랙이 생기지 않은 제품을 10분 더 돌리려고 한다.
만약에 크랙이 가지 않는다면 이 루틴으로 쭉 가면 된다. 이제 레진도 떨어져서 오늘 주문했지만
발송이 되지 않아, 아마 다음 주 화요일이나 올 것 같다. 모든 제품을 다시 뽑아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친구한테 줄 액세서리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제일 우선이다.
가능하면 오늘 내일로 나오는 작업물들과 함께 친구 것도 뽑고, 월요일에 주물을 맡길 예정이다.
그러면 수,목,금.. 처음 하는 후처리가 되겠지만 내 손으로 내가 해서 주고 싶다.
받으면 많이 기뻐해 줄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걱정은 된다. 그래도!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한다.
항상 무언가 만들어주고 싶다. 이게 마지막이 될지 아니면 더 주게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난 만들어서 주고 싶다는 게 크다. 언젠가 또 이 친구와 같은 사람이 내게 오길 바란다.
생각을 멈추게 해주는 사람이 오길 기도한다. 그전까지는 내 것에 집중해야겠지.
내가 먼저 만들어져야 하니까. 마이스터 에그하르트가 이런 말을 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항상 내 앞에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행동은 사랑이라고.
얼마 전 난 사랑이 뭔지 알았고, 내가 알지 못했던 건 내 앞에 있는 사람이었다.
난 내 앞에 있는 것들을 제일 우선으로 두고, 앞에 놓인 것들만 바라보겠다고 했었다.
중요한 건, '것들' 뿐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사람 역시 봐야만 했던 것이었다.
어쩌면 난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닌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물론 하나님, 예수님, 엄마, 누나에게서도 받고도 있다. 하지만 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
고통도 물론 함께 따르겠지만, 고통을 받고자 함은 사랑에서 온다고 한다, 고통을 피하고자 함은 부족한 사랑에서 온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도 고통을 받으려고 한다. 그게 친구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지인이든, 가족이든 상관없다.
피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지금을 살고, 앞에 있는 사람과 것들을 챙기고, 나를 계속 돌아보며 탐구하고
Ego 가 아닌 내 중심이자 마음에 계신 하나님과 소통을 하며, 그 이름 아래 두려움 없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 내 고통을 내 깊음을 나누고 감싸주는 사람도 올 것이다. 기대하지 않는다. 어차피 다 올 것들이니까.
사실 이렇게 길게 일기를 쓰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이런 주제들로..
그러니까 음.. 이러면 영어 일기 쓰는 게 너무 힘들어진다 ㅎㅎ.. 이게 내가 영어 일기를 포기했던 이유다.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하고자 했지만, 한국어로 쓰다 보니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쓰게 되었어서 포기했었다.
05 (sATURDAY)
경화의 결과는 실패였다. 항상 말했지만 이젠 익숙하다.
해서 선생님에게 결국 물어봤다. 내 경화 그릇이 너무 작았다.
선생님께서 추천해준 건 내가 쓰던 것에 비해 4배 아니 더 컸다..
그래서 바로 사왔고, 내일 아침에 실험을 해봐야 한다.
오랜만에 옷을 사려고 쇼핑몰도 뒤적거렸다. 요즘 옷을 입는 감이 죽은 거 같다.
해서 다시 살리기 위해 찾아봤는데, 내가 왜 옷을 만들고 싶어 했는지 다시 떠올랐다.
많은 브랜드들은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특별한 옷을 만들거나, 다른 것을 카피한다.
명품 또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니라면 모두 똑같거나 특별하려고 애쓴다.
난 버건디 또는 연두색의 바지를 찾아봤지만 내가 원하는 소재와 핏이 나오지 않았다.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게 내가 옷을 만들고 싶던 이유였다.
내가 입기 위해서. 내 감이 죽은 게 아니라 내 감을 따라 만드는 곳이 없다.
이젠 모든 게 다 촌스러워 보인다. 그냥 옷을 대충 평범하게 입는 게 오히려 낫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옷에 대해 알아보고, 돈이 부족하다면 일을 병행하여 시작해야겠다.
친구의 액세서리는 완성이다. 사실 좀 더 생각해서 만들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지금 완성한 액세서리가 별로인 것은 아니다. 친구가 꼈을 때 이미지를 상상해보면
흠.. 만족스럽다. 간단한 목걸이와 반지이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내 브랜드가 들어가는 첫 작품이다.
이 친구에겐 항상 처음인 게 많다. 벚꽃을 봤을 때도, 내 속을 보여줬을 때도, 내 눈물도 그런 여러 가지로.
29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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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tUESDAY)
There was nothing to write.
I just went to ‘종로’ and left my objects that I printed using 3D printer.
I not only went to one place but also three places to check which one would cast it well.
Actually, If they are casted well, that will be a problem cuz the resin I used isn’t good to print.
So I ordered another one, which is expensive two time. I hope they will be printed well.
01 (wEDNESDAY)
I overslept today. I think I woke up at over 5 am.
I skipped my workout routine and went to the workshop.
The products were printed well, but the issue was that a layer of stain on the top of the products continued coming up.
It was cast well at a place where I went yesterday but I have to re-print due to the layer stain.
It isn’t easy, even only one thing. but God answered my prayer.
I have two questions I have to decide. First of all, do I continue using a resin
that I use now and get it casted by silver, or do I use new resin and set it?
I definitely felt that if their skills were good, the surface was so clean, even though they didn’t cast it well.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a silver and a brass. but the one I went to cast it well, only a silver.
So If I went to the one who has good skills, it would be nice to be cast if I gave them a good resin.
and I can save my money by using brass instead of silver.
but I’m not sure If I could get the right setting of the new resin.
The price is two times high. so I decided to fix the resin I’m using and do an original one.
The important thing is a layer stain. I have to fix it, but it’s so hard. I want to whine!!
02 (tHURSDAY)
Sorry, I skip to write this..
But I promise that I will write everything from next journey.
00 (fRIDAY)
00 (sATURDAY)
00. (sUNDAY)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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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제품 주물 완 (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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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청소 루틴화 (인테리어 한 뒤)bASIC 디자인 마무리e99 eARRING 디자인 마무리이정기 완독컴퓨터 정리e99 시즌 문서 제작 및 정리영어 일기 다시 시작- 친구 악세사리 완성
- 원석, 에폭시 견적 알아보기
- focus on only the e99 project. plzzzzzzzz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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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 ₩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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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